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성보빈 부대변인(27)은 1일 오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청년 쓴소리 코너에서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내며 청년에 대한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성씨는 '20대 청년이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현 주소와 실태'에서 "현재 부산의 20대 지지율은 7~8%정도 된다"며 "이런 지표는 수직적으로 기울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대 대선 이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거나 혹은 투표 했다고 하면 주변 청년들에게 따가운 눈초리와 함께 가혹한 비난을 받는다"고 실토했다.
이어서 "자유한국당은 당명과 로고만 개정했을 뿐 아직도 10년 전의 한나라당과 똑같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는 젊은 수혈이 시급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에는 무수히 많은 20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당원가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당은 언제까지 종북 프레임과 60세 이상 어르신 할아버지 할머니, 아줌마, 아저씨들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가장 민감해 하고 듣기 거북해 하는 단어가 '종북', '좌파'다.이제는 '혁신', '개혁', '통합', '청렴'을 '보수'에 입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씨는 '20대 청년이 생각하는 한국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엘리트영입은 20대들에게 더 큰 절망감과 큰 문턱으로 다가온다.스웨덴과 핀란드에서 18세 지방 하의원, 32세 국회의원, 장관을 하는 것 처럼 우리도 정치교육과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청년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씨는 "민주당은 청소년 조직을 확대하면서 이미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지만 우리당은 또 시기가 다가오면 그때서야 준비할 것이다. 지난 총선, 대선과 같은 참패의 쓴 맛을 또 맛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 대선의 경우를 보면 정의당 부산시당 선대위 선대본부장은 23살,민주당 부산시당 선대위 2030청년본부장 또한 25살 젊은 대학생이 맡았다"며 "우리당에서도 이런 역할을 하도록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끝으로 "우리 대학생 당원과 청년당원들이 자유한국당을 많이 떠나고 있다.집토끼 먼저 챙겨야 한다"며 "우리 편, 내 자식도 못 지키는데 어떻게 남의 자식,더 나아가 국민들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라며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