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봄바람 영화사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봄바람 영화사는 영화사 출신 2명이 뭉쳐 만든 신생 영화 제작사다. 김지영 씨와 같은 세대를 살아온 두 사람이 올해 초 우연히 '82년생 김지영'을 읽게 됐고, 동명의 영화를 회사 창립작으로 결정했다는 게 영화사 측의 설명이다.
봄바람 영화사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세상의 많은 여성들,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를 돌파했고 1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 등으로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 씨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다뤘다. '왜 여자는 뭘 해도 욕을 먹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특히 동시대 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92년생 김지영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국회의원 전원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최근에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청와대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이 알려져 '82년생 김지영'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