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우주 로켓 쏜다…초대형 항공기 '스트라토론치' 공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알렌, 개발 6년만에 공개

스트라토론치 에어크래프트 (사진=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
로켓을 지상에서 쏘아올리는 대신 항공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발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비행기가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Paul Allen)이 지난 6년간 비밀리에 제작한 이 초대형 비행기는 우주 로켓을 화물처럼 실은 뒤 중력을 돌파하기 위해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지상 발사 대신 중력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는 상공에서 발사해 우주로 쏘아올리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기술정보 매체 더 버지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앨런의 회사인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Stratolaunch Systems)은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산맥 남쪽에 위치한 모하비 사막 비밀 격납고에서 이 초대형 항공기를 꺼내 공개했다.

스트라토론치 에어크래프트(Stratolaunch aircraft)로 명명된 이 항공기의 날개 길이는 385 피트(약 117 미터)로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무게는 50만 파운드(약 227톤)으로 이륙 중량은 130만 파운드(약 590톤)에 달한다.


이 거대 항공기에는 모두 28개의 바퀴가 달렸고, 747 항공기 6대 분량의 엔진이 장착돼 우주발사 로켓을 거뜬히 하늘로 운반할 수 있다.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는 지난해 10월 미국 항공우주 업체이자 방산업체인 오르비탈(Orbital ATK)과 계약을 맺고 페가수스 XL(Pegasus XL) 로켓 발사기를 장착했다.

진 플로이드(Jean Floyd)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기가 실제 운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날 격납고에서 항공기를 꺼낸 이유는 엔진 운행, 화물 운송 등의 지상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로켓 발사용 초대형 항공기는 정밀한 지상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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