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 정유라 조사…변호인은 이대비리·삼성뇌물 부인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거부하며 150일간 버티어왔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31일 강제송환된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조사실에서 특수1부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수1부가 정씨에 대한 첫 조사를 시작하면서 승마 지원의 수혜자인 정씨를 상대로 삼성 뇌물 혐의부터 수사를 집중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정씨를 이날 오후까지 조사한 뒤 구치소로 일단 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이어 1일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체포시한은 오는 2일 새벽까지다.


최순실씨는 이날 이화여대 학사 비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딸이 오늘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며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말했다.

최씨와 함께 정씨를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가 조사를 받기 전 1시간가량 접견한 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검찰이 입증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학사비리는 아마 공범 관계 입증이 검찰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일 것"이라며 "뇌물 관계도 전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구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변호사는 "입국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정씨가 한 것"이라며 "자진 출석한 부분을 법원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했다.

정씨 아들의 입국에 대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수사상의 신분 관계가 어느 정도 정돈되면 그때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정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입국할 계획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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