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 노지욱과 신참내기 변호사 은봉희 역을 맡아 설레는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창욱은 31일 경기도 일산서구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지현이 나를 많이 받아준다. 피곤하거나 힘들고 지칠 때마다 지현이에게 장난을 친다. 그러면 지현이가 그걸 받아주고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잘 맞는 배우를 만난 것 같다. 대사나 장면을 맞추는 게 신나고 재미있다. 장르를 따지기 보다는 배우들과 호흡하며 하다 보니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실제 나이 차이는 여덟살. 남지현은 지창욱이 성인 배우로 나오는 '무사 백동수'에서 아역으로 나온 적도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남지현의 아역 이미지가 우려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지창욱은 진중한 답변을 내놨다. 실제로 남지현은 이번 드라마로 성인 배우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지창욱은 "물론 고민은 됐다. 어떻게 해야 호흡이 잘 붙을 수 있을까, 돋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 대본 속 노지욱은 무채색처럼 굉장히 무뚝뚝하고 차가운 인물이었다"며 "그런데 지현이와 대본을 맞추다보니 나도 함께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지욱 캐릭터를 가볍고 코믹하게 가져갔다. 그게 시청자들이 편안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남지현은 현장에서 진지하게 작업을 해도 배우들 덕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그는 "우리는 진지하게 해도 상황이 조합돼서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그게 가장 좋은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체가 재미있게 하다 보니 전달이 되는 것 같다"면서 "지욱이 봉희를 바라보는 눈빛을 내가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마주보고 대화하면 자연스럽게 봉희가 이렇게 반했겠다고 생각한다.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창욱의 절친한 후배 최태준은 동료 변호사 지은혁 역을 맡아 남다른 '브로맨스'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창욱을 괴롭히는 재미로 현장에 임하고 있다. 전작이 강했던 인물이라 지금
이런 역할을 하며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진하게 괴롭히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지창욱이 "내가 어장관리하면서 최태준을 조련하고 있다"고 응수하자 최태준은 "이미 현실에서는 좀 내게 넘어오지 않았나 싶다. 현장에 내가 없으면 문자를 보내서 언제 오냐고 질척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상한 파트너'는 신출내기 변호사 은봉희가 기억상실에 걸린 살인자에게 쫓기면서
선배 변호사 노지욱과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