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 등에 대한 공판의 최후진술에서 "유라가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아량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딸이 오늘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며 "주변의 상황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살아온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비난이 심해져서 사춘기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반대급부로 심하게 말한 것"이라며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이화여대 교수, 관계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40년 지기의 곁을 진작 떠났어야 했는데 신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남은 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정말 후회스럽고 절망스럽다"면서 "요즘 재판 받는 저는 고통의 나날이고 삶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 저의 딸과 손자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했다.
최씨는 "제가 권력과 돈으로 (딸이) 이화여대에 들어갔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돈을 준 적도 없고 어떤 것을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대통령을 도왔다는 선입견으로 증거도 없는 일을 특혜로 몰고 가는 것은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