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을 경유한 정 씨는 이날 오후 2시 38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비행기 안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뒤 3시 16분쯤 보안구역 안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씨는 입고 있던 이른바 '스마일 티셔츠'는 긴팔 외투로 가린 상태였고 수갑이 채워진 손은 파란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당당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정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며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를 두고는 "학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한다. 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도 실력이야"라는 막말을 게시했던 점에 대해서는 "어린 마음에 욱하고 썼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약 5분간 질문세례를 받으면서 대부분 고개를 들고 간간이 웃음까지 보이는 등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 씨는 법무부 호송팀과 함께 인천공항을 떠나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