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촛불에 천착하는 작가가 있다. 2009년부터 초의 의미를 전달해 온 작가 이상원이다.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갤러리O에서 진행되는 이상원 개인전 '촛불은 말했다'에서 만나는 촛불은 광장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른 의미로 평화롭다.
촛불 집회의 초가 권력의 어둠을 조용히 밀어 내는 것이라면, 작가의 초는 현대인의 내면 갈등을 따스하게 비춘다.
작가는 촛불시위 이전부터 꾸준히 초의 의미를 사실주의 회화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전작에서는 활활 타오르지 못하고 불 꺼진 초를 통해 존재 의미를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밝게 타오르는 초를 재현했다.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전하는 따스한 빛이다.
촛불로 인해 부패한 권력은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시민의 힘은 감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상처받은 개개인의 마음, 아직 남아 있는 삶의 불안과 혼란. 작가 이상원의 촛불이 이제 우리 각자에게 위로를 전한다.
밝게 타오르는 빛과 흘러내린 촛농이 삶의 고귀함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로 보는 이들에게 다가온다.
* 전시명 이상원 展 '촛불은 말했다'
* 전시일정 2017. 06. 01(목) - 06. 14(수)
* 오프닝 : 6월 1일, 오후 5시
* 작가 이상원(Lee Sang Won)
-. 제1회 개인전 갤러리 숲 2009
-. 제2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2010
-. 제3회 개인전 갤러리 우원 2012
-. 제4회 개인전 갤러리 라메르 2013
-. 그룹 및 기획전 다수
-. 부산국제 아트페어 특별전 초대
-. 제4회 경향 미술대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