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朴 전 대통령, 어머니 사이 일 모른다"

"삼성승마단 지원 6명 중 한 명으로 알아…대학 가고 싶었던 적 없어"

언론과 인터뷰 하는 정유라 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강제송환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입국했다.

한국행 대한항공기 안에서 체포됐던 정 씨는 이날 오후 도착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기가 혼자 있어 빨리 해결하고 싶어 귀국했다"며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떤 일이 있는지 하나도 모른다. 전 억울하다"고 말했다.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삼성승마단 지원 6명 중 한 명이라고 알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대해선 "한 번도 대학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며 "학교를 안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전공도 모른다"고 했다.

정 씨는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곧바로 송환팀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이화여대 학사 비리 혐의로 체포된 정 씨를 상대로 검찰은 삼성 승마 지원의 사실상 유일한 수혜자였던 만큼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에 대한 주된 조사를 특수1부가 맡기로 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돼 온 정 씨가 여과 없는 진술을 쏟아낼지, 어머니 최 씨가 한 일이라며 침묵할지 주목된다.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검찰청사에 도착하면 접견을 한 뒤 언론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일단 정 씨를 이날 오후까지 조사한 뒤 구치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어머니 최 씨가 남부구치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촌언니 장시호 씨가 서울구치소가 수감돼있는 만큼 검찰은 제3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일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체포시한은 오는 2일 새벽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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