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매체를 통해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언급한 것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유일한 타개책은 북남관계 개선에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15 공동선언 발표 이후 불신과 대결의 북남관계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되었다"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강조했다.
북한이 6월 6·15 공동선언 17주년을 계기로 적극 대화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남조선이 오늘과 같은 극심한 위기와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타개책은 북남관계 개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의 현 당국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전 보수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 안보 불안과 외교적 위기, 경제적 파국에 계속 시달리겠는가, 아니면 북남관계 개선으로 현 위기국면을 타개하겠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은 파국에 처한 현 북남관계가 시급히 개선되어 전쟁 위험이 사라지고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민심의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