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류 주문때 "싱겁게 해주세요"…나트륨에 빠진 한국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된장국 등 음식점 찌개류의 한 끼당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권고섭취량 2000㎎의 5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음식점 찌개류를 주문할 때 싱겁게 주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저염실천 확산을 위해 2016년 12월~2017년 2월 음식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염도를 지자체 최초로 측정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음식점은 총 973개소를 대상으로 한 측정 결과,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염도는 각각 평균 1.04%, 1.16%로 전국보다 각 0.21%p, 0.1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된장국의 염도는 0.99%로 전국보다 0.08%p 높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어린이집은 총 834개소를 대상으로 된장국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0.47%로, 음식점 된장국의 염도보다 0.52%p 낮았다.

권역별로는 서북권에서의 염도 결과가 서울시 평균 1.16%와 전국평균 1.2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음식점 메뉴 중 된장찌개의 서북권의 염도가 1.30%으로 높았고, 김치찌개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으나 업소 규모가 작을수록(100㎡ 이하) 염도가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어린이집의 경우 권역별로 염도 값은 동남권에서 0.41%로 낮고 서북권에서 0.50%로 높았다.

강현철 호서대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음식점의 경우 권역과 규모별로 차이보다는 업주와 손님의 마인드에 의한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외식업 중앙회와 협력해 외식업자의 위생교육에 저염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지회별로 정기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음식점에서 주문할 때 '싱겁게 해 주세요'라고 요청하면 쉽게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말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어려서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관의 노력과 함께 가정에서도 저염실천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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