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의 첫 단추인 총리 인준에 반대하는 저희 심정도 안타깝고 불편하다"면서도 "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누가 봐도 문제가 많고 의혹 투성이인 사람을 내놓고 급하니까 무조건 동의해달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청문 결과 흠결이 많고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당연히 임명 동의에 반대할 권한과 의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 임명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선 부인의 위장전입, 그림 강매 의혹, 장남의 병역 문제,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거론했다.
특히 위장전입 등을 '5대 비리'로 규정해 고위 공직자 인선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약했던 문 대통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정 원내대표는 "정면으로 공약을 위반한 인사, 정의롭지 못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 임명에 동의할 경우 '5대 비리'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들이 댈 잣대가 없어진다면서 "야당이 여당의 2중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명 협조 입장인 국민의당을 ‘2중대’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오전 이 후보자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해 예정된 인사청문특위에 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제1야당을 배제하고 채택안을 처리하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