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1년 3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냉방기.공기청정기 판매 호조가 소비회복 주도

(사진=통계청 제공)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이 주춤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줄었다.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생산은 2월에 전월대비 0.3% 줄었다가 3월은 1.3% 증가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2.2% 줄었는데, 특히 최근 한국 경제 호조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생산이 9.2% 감소해 산업생산을 0.92%p 끌어내렸다. 이는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출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동차 생산도 전월보다 2.6% 감소하는 등 주요 제조업 성적이 저조하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1%p 하락한 71.7%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2.2%), 교육(-1.1%)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0.7%), 금융·보험(0.7%) 등이 늘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기계류(-5.0%), 운송장비(-1.4%) 투자 모두 전월보다 감소하면서 지난 3월 3년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던 설비투자는 4.0%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3월(-0.1%) 마이너스였다가 가전제품, 의복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른 더위 탓에 냉방기기가 잘 팔렸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구재(2.7%) 판매가 소비 회복을 주도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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