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투수 브리검이 인상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브리검은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볼넷없이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넥센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브리검은 KBO 리그 데뷔 3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브리검은 지난 2경기에서 너무나 상반된 투구 내용을 남겼다.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끌어올려 6이닝동안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무려 11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3자책)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등판의 장점만 모아놓은 것처럼 보였다. 최고구속 149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섞었고 제구력도 뒷받침 됐다. LG 타자들은 브리검을 상대로 좀처럼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LG는 6회에 3안타를 몰아쳐 1점을 뽑아냈지만 5회까지는 1안타에 머물렀다.
브리검은 "오늘 재밌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포수의 블로킹이 좋았고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 전체적으로 배터리와의 호흡이 좋았다.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경기를 통해 적응 단계를 거쳤다고 생각한다. 오늘 모든 구질이 좋았고 컨트롤도 잘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선발투수 브리검의 호투로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