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주춤…수출기업만 '훨훨~'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돼온 제조업체감경기가 다섯달만에 소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75)부터 이어지던 오름세가 다섯달만에 꺾였다. 지난달에는 지난 2012년 5월(83) 이후 5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84로 전월과 같았다.

BSI는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87)과 중소기업(74)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78)은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수출기업은 8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100)이 5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화학(93)과 1차금속(75)이 각각 11포인트와 13포인트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화학은 수요둔화, 1차금속은 중국 저가품과의 경쟁심화가 지수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매출BSI는 89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도 91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90으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자금사정BSI는 8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도 8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8%)와 불확실한 경제상황(17.5%), 수출부진(11%)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수출부진과 경쟁심화(10.1%)는 비중이 각 1.4%포인트와 0.5%포인트 확대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환율(9.1%)은 각각 2.1%포인트와 1.2%포인트 축소됐다.

5월 비제조업BSI는 7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5월(80) 이후 5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음달 전망BSI도 80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82)이 7포인트,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84)가 4포인트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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