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구와 부산으로 각각 내려가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몇차례의 실패 끝에 민심을 얻은 상징적 인물들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영춘 후보자는 19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YS의 셋째아들'로 불릴 만큼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2000년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광진구 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 대선 실패로 위기에 봉착한 한나라당 내에서 당 혁신운동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선도 탈당하게 된다.
김부겸 후보자는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1년 3당 합당에 반대해 남은 '꼬마 민주당'에 입당했다.
199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합류한 뒤 통추가 해체될 때 한나라당에 합류했고 역시 김 후보자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정치적 우여곡절을 거쳤던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기 위해 각각 고향인 부산과 대구에 내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주류 의원으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평가받으며 정치적 입지도 커졌다.
김영춘 후보자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진구갑에 내려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은 후 두 번째 도전 끝에 지역주의의 벽을 뛰어 넘어 승리했다.
김부겸 후보자도 경기 군포를 떠나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향했다.
새누리당 중진 이한구 후보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지만 40%에 육박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그는 2년뒤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해 또다시 새누리당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20대 총선에서는 삼세판 끝에 대구 민심을 얻으면서 4선 의원에 성공해 불모지를 개척하며 정당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당 관계자는 "이 두 사람의 정치적인 도전과 스토리는 당에 큰 자산"이라며 "계파에 개의치 않는 올곧은 성격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