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개별공시지가 20% 가까이 올라

우도면 67.8% 최고 상승...평균 지가 상승률은 10%p 하락

제주시 구도심지 전경 (사진=자료사진)
개별공시지가 산정 결과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상승, 도내 인구유입에 따른 부동산 거래시장의 활성도를 반영했다.

제주시는 지목이 도로와 하천, 묘지 등 비과세 토지를 제외한 31만5143필지에 대해 개별공시지가를 공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18.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9만8615필지(94.8%)가 상승한 반면 2251필지(0.7%)는 하락했다.

1만1471필지(3.6%)는 지난해와 같고, 나머지 2806필지(0.9%)는 토지분할 등 신규토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면의 경우 우도면이 6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조천읍(27.6%), 구좌읍(27.2%), 애월읍(25.7%), 한경면(24.1%), 한림읍(20.4%) 등으로 조사됐다.

동지역은 외도1동(24.1%)과 이호1동(23.9%), 내도동(21.6%)이 20%를 넘어선 반면 원도심지역인 삼도2동(3.6%)과 이도1동(4.6%), 삼도1동(4.8%)는 소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1㎡당 최고지가는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인 261-20번지(570만원)로, 인구유입 등에 힘입어 20여년만에 신제주권이 중앙로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으며 제주시지역 최고의 상권으로 급부상했다.

최저지가는 지난해와 변함없이 1㎡당 440원인 추자면 대서리 산1번지로 확정됐다.

서귀포지역은 조사 대상인 22만필지가 지난해보다 19.2% 오르며 상승세를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성산읍이 2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영어교육도시 등 대단위 사업지구에 포함된 대정읍이 22.1% 올랐다.

이는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지역의 투자심리 확대와 영어교육도시 등 대단위 사업지구의 인구유입에 따라 택지가 조성되는 등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풀이된다.

이 지역 최고지가는 중정로 동명백화점 동쪽인 서귀동 370-5번지로, 1㎡당 339만2000원이고, 최저지가는 한라산 백록담 부근인 동홍동 산1-1번지로, 1㎡당 710원이다.

공시지가 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31일부터 6월29일까지 행정시 종합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에 이의신청을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된 땅은 감정평가사의 지가 재검증과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28일까지 조정.공시된다.

한편 도내 평균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27.8%)보다 10%포인트 떨어진 18.8%로, 토지거래가 둔화되고, 표준지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민원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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