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전사들은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을 새로 개발하고 시험발사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약 450㎞를 날아갔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지난해에 적 함선을 비롯한 해상과 지상의 임의의 바늘귀 같은 개별적 목표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우리식 탄도로켓을 개발할 데 대한 연구 종자(과제)를 주시었다"며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 개발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밝혔다.
북한 매체는 특히 타격 대상이 '적 함선'임을 명시해 이 탄도미사일이 미 항공모함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종전의 화성 계열 로켓보다 발사 전 준비공정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시간을 훨씬 단축하도록 체계가 완성됐다"며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조종 전투부의 말기 유도 단계까지의 세밀한 원격 관측을 위하여 중등 사거리 사격방식으로 진행했다"며 "탄도로켓은 중등 사거리를 비행하여 예정 목표 지점을 7m의 편차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험발사를 통하여 능동 비행 구간에서 조종 날개가 있는 전투부를 장착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정성을 검토했으며 중간 비행 구간에서 소형 열분사 발동기(엔진)에 의한 속도 교정 및 자세 안정화 계통의 정확성이 재확증됐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이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경축 열병식에 등장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마치 명사수가 저격수 소총으로 목표를 맞추는 것만 같다. 저 정도의 명중 정확성이면 적들의 눈알도 파먹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