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명주는 전반 27분 카이오의 선제골을 도왔다. 흐름을 잡은 알 아인은 전반 33분 카이오, 후반 4분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연속 골로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11분. 이번에는 이명주가 직접 골문을 열었다.
이명주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6월 카타르 원정에 참가할 24명 명단에 이명주의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이명주의 첫 발탁이었다.
알 아인은 이명주의 골 이후 후반 15분 압둘라흐만, 후반 30분 나시르 알 삼라니가 골 퍼레이드에 가담하며 6-0으로 앞섰다. 후반 38분 레자에이에게 1골을 내줬고, 이명주는 후반 43분 모하메드 칼판과 교체됐다. 이명주는 알 아인이 선정하는 MOM을 차지했다.
알 아인은 6-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 경기 0-1 패배를 만회하면서 1, 2차전 합계 6-2로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에스테그랄과 16강은 이명주에게 알 아인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다. 2014년 6월 K리그 포항에서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의 계약기간(3년)이 끝난다. 이미 국내 이적설도 나오고 있다. 팀 동료 압둘라흐만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형제가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