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재호 의원, 독일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종민 의원, 아세안 특사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경민 의원 등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해당 나라 정상들이 특사들을 만나준 것은 그만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영길 특사에게는 "푸틴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특사를 만났다고 하는데 아마도 송영길 특사가 (인천시장을) 할 때 개인적인 관계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송 특사를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시베리아 자원개발 참여나 북극항로 (개발) 참여 등 굉장히 중요한 나라"라며 "러시아와 관계 구축이 남북문제에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송 특사가) 푸틴 대통령과 그런 문제까지 함께 논의한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러시아와 정상회담까지 하게 된다면 한-러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순 특사에게도 "그동안 대통령이 취임하면 4대국(미‧중‧일‧러)에 주로 특사를 보내는데 EU와 아세안까지 특사를 보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졌는데 실제로 비중을 생각하면 (아세안과 EU는) 미국과 중국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향후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조윤제 특사에게도 "(조 특사가) EU 정상과 상임의장을 만났고 독일 메르켈 총리도 직접 만났다"며 "G20때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이 (메르켈 총리로부터) 있었는데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 특사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