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후보 "6억원 증식은 장부상의 숫자일뿐"

스카이라이프 고액 수임료는 충실한 자문 결과…"금액 요구한 적 없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7년에 6억원의 재산이 증가한 데 대해 주식시장 활성화와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이 주된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서훈 후보자는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6억원 재산증가 이유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질문에 "6억원 증식분 가운데 4억 5천만원 정도가 펀드 상승분이며 2억 5천만원 정도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라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나 "6억원이 오른 것은 장부상의 숫자에 불과하고 3개월 뒤인 국정원 3차장 직위에서 퇴직할 때는 2억원이 줄었다"며 "경제행위에 따른 게 아니고 주식 시장 증감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했다"고 소명했다.


KT 스카이라이프에서 월 1천원 가량의 수임료를 받은데 대해서는 "북한 진출을 오랫동안 준비하던 스카이라이프에 나름 충실한 자문을 했다"면서 "어떤 금액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KT 스카이라이프 비정규직 근로자의 심정으로 돌아가 공직에 있거나 공직에 나서거나 하는 사람들의 자세나 도덕성의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입대했다가 7개월만에 제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계 유지를 위한 의가사 제대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입대하고 나서 알아서 적법한 절차와 사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 의무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끝까지 마친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함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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