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첼시의 결승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FA컵은 아스널이 2-1로 승리하며 통산 13회 우승의 위업을 쌓았다.
아스널의 우승과 함께 FA컵이 끝난 가운데 손흥민은 애덤 모건(커즌 애쉬턴)과 함께 6골을 기록해 올 시즌 FA컵의 득점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FA컵은 잉글랜드의 모든 축구팀이 참여하는 만큼 객관적인 전력 차가 커 득점 기록을 공식 인정하지 않지만 손흥민은 당당히 득점 기록의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FA컵은 1871년 시작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구대회다. FA컵 역사상 아시아 출신 선수가 득점 1위로 대회를 마친 것은 2016~2017시즌의 손흥민이 최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와 시오 월컷(아스널) 등 5명이 5골로 공동 3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월 9일 아스톤 빌라와 3라운드(64강)에서 2-0 승리에 힘을 보태는 쐐기골을 터뜨렸고, 같은 달 29일에는 위컴비를 상대한 4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의 위업을 쌓았다.
3월 13일 밀월과 6라운드에서는 3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6-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FA컵 4경기에서 총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풀럼과 5라운드에서만 침묵했다.
2016~2017시즌은 손흥민에게 역사적인 기록을 다수 남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FA컵 득점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두 차례나 수상했고, 시즌 21호 골로 역대 아시아 선수의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