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스널, FA컵은 달랐다

첼시 꺾고 통산 13번째 FA컵 우승

1996년 아르센 벵거 부임 후 가장 저조한 리그 5위로 2016~2017시즌을 마친 아스널이지만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으로 자존셈을 세웠다.(사진=아스널 공식 트위터 갈무리)
적어도 FA컵에서는 아스널이 '최강'이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통산 12회 우승으로 최다우승 공동 선두였던 아스널은 올 시즌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13회로 최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2003~2004시즌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는 아스널이지만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 이어 2016~2017시즌까지 최근 4년 사이 3차례나 FA컵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뿐 아니라 FA컵에서만 7차례나 우승을 이끌며 최근 불거진 사퇴설을 잠재우고 재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2016~2017시즌 아스널은 벵거 감독 부임 후 가장 낮은 순위인 5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쳤다.

전반 4분에 터진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로 앞선 아스널은 후반 12분에 이어 11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은 첼시의 빅터 모제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다. 모제스는 심판을 속여 페널티킥을 얻으려 과도한 동작으로 넘어졌지만 심판은 두 번째 경고를 줬다.

수적 열세에도 첼시는 후반 31분 윌리안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코스타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아스널은 3분 만에 다시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애런 램지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램지는 2013~2014시즌에도 헐 시티를 3-2로 꺾는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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