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한 '호흡기질환 상병코드 진료 현황'에 따르면지난 2015년 호흡기질환 진료 인원을 월별로 보면 3월이 503만9천12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12월(494만1천216명)과 4월(471만6천341명)이 그 뒤를 이었는데 진료 인원이 500만명을 넘긴 달은 3월이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계 결과에 대해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더 악화시킨다는 다수의 기존 연구결과를 참고할 때 주요 원인이 미세먼지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측정관리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월평균 미세먼지가 가장 높았던 달은 3월(평균 60.2㎍/㎥)이었다.
김영삼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며 "특히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속 폐포(허파꽈리)까지 스며들 수 있으므로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행히 5월 말에 접어들면서 미세먼지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호흡기질환 관리에 소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가진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날씨가 맑은 날에도 기상청 미세먼지 예보를 항상 확인하고 외출할 때 분진 마스크를 작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목이 간지럽고 따갑다가 기침·오한·발열·전신 통증 및 쇠약감이 계속되면 기관지염과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