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시민참여 대규모 원탁토론회, 광장민주주의 첫 시험대 되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000명이 참여해 미세먼지 해결책을 논의하는 대규모 원탁토론회가 27일 오후 5시~7시 열린다.

촛불혁명으로 상징되는 광장민주주의의 첫 시험대가 되고있어 이번 토론회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방송인 김제동 씨가 전체 진행을 담당하고 250개 원탁에 각계각층에서 모집된 시민 참가자 3000명이 앉아 토론을 벌인다.

각 원탁에는 토론 진행자와 전문가가 배치돼 원활한 토론을 유도하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은 실시간으로 분석돼 행사장 대형화면에 나타나면서 참가자들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토론에 임할 수 있다.


시민들은 1차 토론과 2차 토론을 거친 뒤 최종 투표를 통해 미세먼지 정책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가 시민들 스스로 현안문제를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민참여형 도시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토론에 직접 참여하며, 청와대도 동참의사를 밝혀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될지 관심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며 시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하는 '만민공동회'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광화문광장에는 지난 25일 세종로공원에 국민인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푸른색 컨테이너의 ‘광화문 1번가’를 설치해 정책제안을 직접 받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도 개설된 '광화문 1번가'는 오는 7월12일까지 50일 동안 매주 화~일요일에 운영되며 이곳에서 접수된 정책과 건의사항 등은 모두 정리돼 문 대통령에 보고돼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최근 광화문광장에는 하루에도 여러차례 각종 기자회견과 집회, 시위, 공연 등이 잇따라 열리는등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시민민주광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촛불혁명의 현장인 광화문광장을 열린 시민민주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재구조화 작업도 오는 31일 시민 대토론회가 열리는등 속도를 내고 있다.

'광장을 광장답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시민 대토론회에서는 특히 앞으로 진행될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과도 맞물려 있어 논의가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광화문 대통령시대 구현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에 광화문광장에서 처음으로 서울시의 대규모 시민참여 토론회가 시도되는만큼 성공여부에 관심이 커지고있다.

대규모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중구난방식 의견 제시로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실효성이 없는 보여주기식의 전시행정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이번 초대형 원탁토론회가 촛불혁명으로 상징되는 광장민주주의의 첫 시험대가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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