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철도관사마을은 서울, 대전, 영주, 부산, 순천 등 5곳이다. 그 중 순천만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관사의 기능을 잃었지만 이곳엔 여전히 철도가족들이 살고 있다.
"일본에서 17살부터 24살까지 일본 철도에서 근무하다가 해방이 돼서 아버지랑 가족들이랑 순천으로 왔다. 그때 관사를 얻어서 지금까지 살았다"
송순방(87)씨도 1950년대에 남편을 따라 순천에 오게 됐다.
"올해 87살. 남편이 철도공무원이니까 입사 명령을 받아서 왔다. 남편이 전근을 가서 왔다 갔다 해도 나는 쭉 살았다. 애기들 키우고 시집, 장가보내고"
순천시와 호남철도협동조합은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생활형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철도인들의 모습, 마을의 옛모습을 담고 있는 철도문화마을박물관은 오는 7월 1일 순천철도마을 축제와 함께 열린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사 4곳을 구매해 복원중이다. 또 철도에 관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철도 스트릿, 전망대, 야간 경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