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정규직화 비판한 경총에 '십자포화'

박광온 대변인 "안이하다", "편협하다" 수위 높은 발언으로 경영계 각성 촉구

(사진=박광온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광온 국정위 대변인은 2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경총의 김영배 부회장이 정규직 전환 정책에 관해 매우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지극히 기업적 입장의 아주 편협한 발상"이라고 받아쳤다.


박 대변인은 "경총의 문제제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를 수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물론 필요한 목소리지만 일자리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당사자의 하나인 경총의 목소리로는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비정규직 문제가 어쩔 수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효율적이고 외국에서도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기업의 입장만을 강조한 것 같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경총의 발표내용이 적혀 있는 40페이지 분량의 Q&A 책자를 들어보이며 "경총의 발표 내용을 가져왔는데 이 Q&A 내용은 현실을 심각하게 오독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공공부문부터 모범을 보여 이것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한 대기업 외식사업부의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시간꺾기 등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 주변 대기업의 비정규직 고용 문제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이에 대한 단 한마디 반성도 없이 오로지 비정규직이 당연한 양 말하는 것은 참으로 문제 보는 눈이 안이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경총'의 '부회장'을 콕 집어 말하며 '유감이다', '안이하다', '오독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의 강도가 높은 단어를 써서 경영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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