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휴대폰 복원…애타는 메시지 "꼭 살아있어야 돼"

선체조사위원회 휴대전화 2대 복원 내용 공개

전남 목포신항에 거친된 세월호.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선체서 수습된 휴대전화 2대가 복구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1 소위원회는 26일 오전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분석결과 희생자 故 J씨의 휴대전화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01분 정상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일 오전 9시 29분까지는 메시지를 확인했고 9시 30분 이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이 시간이 휴대폰 사용자와 휴대폰이 이탈된 시간으로 보인다.

복원된 희생자휴대폰 미확인 메시지. (사진=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특히 J씨가 읽지 못한 수신메시지는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대. OO야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OO야 헬기 탔어???" "나왔어? 다른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 등의 가족의 애타는 심정이 담겨 있다.

복원된 다른 하나의 휴대폰은 故 K모씨의 것으로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7분까지 정상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휴대전화는 9시 37분부터 47분까지 4통의 전화왔으나 받지 못해 9시 37분 이전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을 복구한 디지털 포렌식 센터 모바일랩은 복원된 두대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작동한 시간에 휴대폰이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구역의 침수 시각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복원된 휴대전화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복원을 의뢰한 15대 가운데 2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