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와 이적, 해외 진출까지...고민에 빠진 루니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 분명한 고민 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13시즌간 활약한 웨인 루니는 현 소속팀 잔류와 친정팀 에버턴 복귀, 중국 등 해외리그 이적 등 새 시즌의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사진=웨인 루니 공식 트위터 갈무리)
오랜 시간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 25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끝으로 2016~2017시즌을 마친 루니는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는 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해외 등지에서 많은 제안이 있다”고 털어놨다. 2004년 에버턴을 떠난 루니는 이후 13시즌간 맨유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맨유에서만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든 루니는 서서히 입지를 잃어갔다.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루니지만 경쟁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등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이 때문에 루니는 최근 꾸준하게 이적설이 제기됐다.

결국 루니는 마음을 굳힌 듯하다. 루니는 “당연히 뛰고 싶다. 선수라면 피치 위에 당연히 서고 싶다”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후보 선수로) 우승에 도움이 되는 것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조금 더 주전으로 활약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루니는 자신의 고향팀이자 맨유 이적 전 유일하게 몸담았던 에버턴으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물론, 에버턴 수뇌부도 루니의 복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루니가 고민에 빠진 이유는 따로 있다.

루니는 맨유에서 지내는 동안 역대 감독의 든든한 신뢰와 함께 잉글랜드는 물론 스페인과 독일 등 명문 클럽의 구애를 뿌리쳤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여전히 루니를 향해 분명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모양새다.

이제는 어느새 유럽 최고 수준에서 밀려난 만큼 중국 슈퍼리그가 제시하는 거액의 연봉에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도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을 원하고 있어 루니는 다양한 선택지 사이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과연 루니는 2017~2018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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