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후원으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감독 박기복)을 제작 중인 ㈜무당벌레필름은 25일 전일빌딩에서 외관과 외부에 남아 있는 탄흔 촬영을 마쳤다.
헬기 기총소사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된다.
광주시가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전일빌딩 등의 무차별 헬기 사격은 옛 전남도청 진압 작전이 전개된 5월 27일 새벽 4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61항공대 소속 UH-1H 기동헬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 헬기 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90% 이상 촬영이 진행됐으며 제작팀은 27일 화순군 능주면사무소 앞에서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집단 발포와 시민군이 마지막으로 항쟁했던 모습을 찍을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어머니와 개그맨 딸 희수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겪는 애증을 담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인권 유린과 폭압적인 상황을 경험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찾는 휴먼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총 제작비는 60억 정도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촬영·조명 등 스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로 해 제작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