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넘어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제임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2017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35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135-102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5,987점을 기록한 마이클 조던에 28점차 뒤진 역대 2위에 올라있었다.
35점을 추가한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통산 5,995점을 기록해 조던을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 자리로 올라섰다.
◇NBA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순위
1. 르브론 제임스 - 5,995점
2. 마이클 조던 - 5,987점
3. 카림 압둘자바 - 5,762점
4. 코비 브라이언트 - 5,640점
5. 샤킬 오닐 - 5,250점
6. 팀 던컨 - 5,172점
7. 칼 말론 - 4,761점
8. 제리 웨스트 - 4,457점
9. 토니 파커 - 4,012점
10. 래리 버드 - 3,897점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를 43-27로 마쳐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까지 무려 109점을 퍼부었다. NBA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보스턴이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마지막 쿼터를 남기고 109점이나 실점한 적은 없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차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한 아이재이아 토마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보스턴을 4승1패로 따돌리고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3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4승무패를 기록해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3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다.
NBA 역사상 두 팀이 3시즌 연속으로 NBA 파이널에서 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2015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고 2015-2016시즌에는 클리블랜드가 1승3패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둬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제임스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4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없다.
르브론 제임스가 뛰는 팀은 2010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이후 동부컨퍼런스 팀을 상대로 단 한번도 시리즈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2011년부터 쭉 제임스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백업 슈터 제임스 존스 역시 7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제임스는 2007년을 포함해 통산 8번째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NBA 파이널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월2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7전4선승제 방식으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