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출연 : 나의갑 5・18진실규명지원단 자문관, 팀 셔록 미국 언론인
<다음은 광주시 5・18진실규명단 나의갑 자문관과 팀 셔록 인터뷰 전문이다.>
◇이남재> 오늘 팀 셔록 기자가 발표한 기밀문서 내용과 발표 내용은?
◆나의갑> 팀 셔록이 광주 시에 기증한 미국정부 기밀문서가 3500점에 이른다.
그 가운데 5・18진실규명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5・18연구자들과 함께 연구 분석작업을 했다. 그 주요 쟁점은 8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3가지만 말해보겠다.
미국은 '광주항쟁을 진압하지 않고서는 이 반란이 전국으로 확산 될 것이다' 이렇게 믿었다는 것이다. 또한 '광주항쟁은 급진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고 만약 항쟁을 중단시키지 않게 되면 한국 정부의 권력변화로 이어 질수도 있다'라고 미국이 믿었다.
그리고 전두환이 12・12 때 한미 간의 지위체계를 위반하고 북한과 싸우기 위해서 훈련된 특수부대 한국군 진압을 위해서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광주항쟁을 진압하기 위해서 전두환과 쿠데타 지도자를 지원해야 한다'라고 미국은 믿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정부는 미국군대와 정부에 대해 매우 왜곡된 정보들, 거짓 정보들을 흘렸다는 이런 부분들이 주요 쟁점이 되겠다.
◇이남재> 5・18과 미국사이 숨겨진 진실은?
◆나의갑> 팀 셔록이 수집한 문서에는 1991년부터 시작해서 1997년 사이에 집중 수집 된 것들이다. 미국이 1980년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문건들이 이번에 공개됐다. 5월 20일 도청 앞 발포 당시 특전사 부대들이 발포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미국이 알고 있었고 그 날 발포로 인해서 54명이 사망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이남재> 그럼 신군부, 전두환 세력의 의한 광주 학살을 방조했다는 그동안의 주장들이 사실로 확인 된 건가?
◆나의갑>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사실에 대해 미국은 벗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남재> 신군부는 미국에 보고하면서 5・18을 공산주의자 소행으로 몰아, 미국에 계속 거짓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던데?
◆나의갑> 그렇다. 광주 상황에서 한국 군부가 미국을 싫어했단 사실이 이번 연구결과 분명히 드러났다. 한국군부는 미국이 특전사를 제외하고 한국군대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는 작전 통제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국이 방침을 끌어내길 원했다. 그래서 5월 23일~25일 사이 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궐기대회를 비판을 하면서 인민재판이 열려 사람들을 처단하고 있다. 27일 도청이 진압 된 뒤에도 2천 명이나 되는 대규모 시민들이 무등산으로 피신을 해서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거짓정보를 흘렸다 그것은 전두환 등 신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의 무력화, 6월 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거짓 정보였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
◇이남재> 최근 일베에 의해 논란된 광주교도소가 습격을 당해서 300명의 좌익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끔찍한 보고가 실제로 신군부에서 미국에 계속 전했고 미국에선 이런 것들을 다 믿고 있었다는 건데?
◆나의갑> 미국이 5・18 광주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광주에서 이렇게 끔찍한 진압이 일어났는데도 뒷짐 지고 있었다는 사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반미감정이라는 것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미 반미감정을 우려를 했다.
◇이남재> 이 사건이 밝혀지면서 향후 한미 관계에 파장이 상당히 미칠 것 같은데…그리고 그 당시 미국 보고에 의하면 급진주의자를 진압하지 않으면 권력 변화가 생길 것 같아서 불가피 하게 미국이 진압을 승인한건데?
◆나의갑> 그렇다. 사실은 5・18을 공산주의자들의 소행인 것처럼 전두환 신군부가 미국쪽에 거짓정보를 흘려서 자기들 쪽이 유리한 내용을 보내려는 것인데 하여튼 미국이라는 나라는 당시 5・18 사태를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우리로써 국가로써 매우 서운한 점이다.
◇이남재> 5.18진실규명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미국과 신군부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밝혀짐으로 인해서 상당히 진실규명이 앞당겨질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이남재> 오늘 기자회견이 끝나고 CBS 조성우PD가 팀 셔록과 따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잠시 들어보겠다.
◇조성우PD> 이번 문서 분석 결과 중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팀셔록> 생각한 것 보다 미국이 더 많이 5・18에 관여했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광주에서 사람들을 많이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매우 잔인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성우PD> 연구가 끝났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셔록> 문서를 더 찾을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사실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조성우PD> 5・18과 관련해 이제 남은 과제는?
◆팀셔록> 제주도에 박물관이 있는 것처럼 광주에도 한국 사람들이 더 5・18을 생각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게 위컴의 사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시해 사람들이 알 수 있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박물관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조성우PD>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5.18 위상이 많이 회복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모습은 어떻게 보는지?
◆팀셔록> 5・18에 대해 하시는 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제 전두환 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인지 발포명령자를 찾았으면 좋겠다.
◇조성우PD> 끝으로 5・18 진상규명과 관련해 갖고 있는 계획이 있는지?
◆팀셔록> 제가 할 일은 끝난 것 같다. 문서를 더 찾거나 한다면 저도 분석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 한국 분들이나 광주 분들이 5・18의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