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은 25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가 맨체스터 자살 폭탄테러와 관련한 정보가 미국 언론에 유출됐다는 정보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메이 총리가 나토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살 폭탄테러범인 살만 아베디의 신원이 테러가 일어난 지 24시간도 안돼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이렇게 범인의 신원이 공개되자 영국 내무장관인 앰버 러드는 "(이렇게 사건관련 정보가) 드러나 짜증이 났다"면서 "워싱턴에 (이런 일이)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시 뉴욕타임스에 기폭장치와 배낭사진이 보도되자 영국정부 관계자는 BBC방송에 두 번째 정보누설이 또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영국정부에 "불신과 놀라움"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영국의 관련 당국들이 미국의 상대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도 "이러한 누설이 크게 걱정된다"면서 미국 대사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IS관련 정보 누설 의혹에 이어 미국 당국의 정보 누설로 인해 세계 보안당국은 미 당국에 대해 불신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각 국 당국은 고민에 빠졌다. 정보를 공유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