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와 뒷차의 비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는 자동주차보조시스템(Automatic Park Assist)은 최근 일반화 되는 추세지만 구형 차량에는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어 어렵게 주차공간을 발견해도 낭패를 보기 일쑤다.
캐나다 온라리오 주 런던에 거주하는 윌리엄 리디어드(William Liddiard)는 좌우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전방향 타이어를 개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자동차가 미끄러지듯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는 타이어 안의 휠에 조우로 움직이는 여러 개의 롤러를 구성해 타이어가 옆으로 굴러가도록 설계했다. 보통의 타이어는 단면으로 휠에 끼워 공기를 채우는 구조지만 리디어드가 만든 타이어는 튜브처럼 자체적으로 안에 공기가 채워져 있어 롤러가 좌우로 움직이며 타이어를 굴리는 식이다. 이같은 구조로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하다.
마치 일부 로봇이나 중장비 차량 등에 적용된 '옴니 휠(omni wheels)'이나 '메카넘 휠(Mecanum wheels)'과도 흡사해보인다.
리디어드는 기존 자동차의 설계를 바꿀 필요 없이 타이어 휠 프레임에 롤러를 볼트로 고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운전석에서 평행주차를 위한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는 아직 프로토타입 수준인 '리디어드 휠(Liddiard 's Wheels)'을 대기업과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자 상용화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모금에 나섰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저 멋진 아이디어는 대체 얼마야", "평행주차를 못하면 면허증을 발급해선 안된다", 정말로 가능한가? 기본적인 평행주차를 못해서 매년 타이어를 교체하라는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