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위상이 높아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실장과 군 출신인 이상철 1차장, 교수 출신인 김기정 2차장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상철(60) 신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육사 38기로 임관해 국방부 정책실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한 데 이어, 6자회담 국방부 대표, 국방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국방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지낸 군(軍) 내 흔치 않은 '북한통'이다.
특히 이 신임 1차장은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한 적이 없어, 그간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던 이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안보실 인사를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북핵 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 검증을 두루 경험했다"고 이 신임 1차장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정(61) 신임 2차장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코네티켓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5년부터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정책자문 위원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맡아 외교 안보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대통령 비서관실에 있던 외교안보수석실이 폐지되고, 국안안보실 2차장으로 해당 기능이 이전되면서, 김 신임 2차장은 이전 정권에서 외교안보수석이 했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새 정부 '정권인수위' 성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김 2차장은 이번 임명으로 국정기획위 분과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김기정 2차장은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문제를 연구해온 학자이자 외교정책 전문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