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기청의 승격을 거론하면서 "중기청이 청 단위의 기존 틀을 부처로만 바꾸면 우리 중소기업 정책이 국민 기대만큼 충족할 수 있겠느냐"며 "그래서 전문가들이 중기청에서 일하는 공직자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을 한다.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중기청이) 많은 일들을 했지만 뚜렷하게 성과가 없다", "우리 경제의 고용유발계수, 생산성이 떨어지고 성장을 해도 고용이 없는 것은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제대로 못 한 것이 원인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은 중소기업이 혁신형 투자로 생산성을 높여야 일자리가 늘어나 선순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상속자의 나라'로 노쇠해 졌다는 평가가 있다. 우리 대기업 100개 중 80개는 부모로부터 상속받았다"며 "반면 미국 65개 등 미국·중국·일본은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숫자가 창업기업"이라며 "우리도 상속자의 나라가 창업자의 나라로 가서 '경제 젊은 피'를 수혈해 활력이 넘쳐야 젊은이 일자리 만드는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 우리 자문위원들과 함께 중소기업 5개년 계획을 만들 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좋은 계획을 만들어서 중소기업벤처부 승격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 이어, 오후 중기청 업무보고를 직접 받았다. 다른 부처 업무보고는 각 분과위원장이 나누어 받았다. '일자리 공약' 추진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민주당 의원)은 "중기청이 외청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번에 업무보고를 하게 된 것은 사실상 오는 6월 중소벤처기업부로의 승격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조직개편안은 6월 임시국회에 맞춰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