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동 주민 30 여 명은 23일 오전 11시 시티파크 골프장 입구에서 '협약사항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규탄했다.
시티파크 골프장 측은 2009년 9월 14일 둔덕동 주민대책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마을복지 지원 방안을 밝혔다.
장학금은 2011년부터 10명에게 50만 원씩 지급하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20명에게 50만 원씩을 지급하며 2017년 이후에는 상황에 맞게 새 협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마을 장려금은 2010년부터 행사 등의 규모에 따라 500만 원~1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민 우선 채용의 경우 회사 인사 규정에 따라 정규직을 적극 채용하고 일용직은 수시 채용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같은 지원 안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8월 전체 주민 1만1000여 명 가운데 2000여 명의 서명도 받고 시티파크 서영길 부장과 면담도 하는 등 8년째 이행을 촉구해오다 결국 집단행동에 들어가게 됐다.
시티파크 골프장 측은 주민들에게 "법정관리 상태로 재정이 열악해 이행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티파크는 이번 둔덕동 주민과 협약뿐만 아니라 여수시와 협약한 부분도 준수하지 않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재헌 여수시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의회 회의에서 "시티파크 리조트 측이 2014년부터 매년 1억 원씩 모두 10억 원을 여수시에 입금해야 하는 데 올해까지 1억 원 밖에 입금하지 않아 시민을 우롱하는 점을 5분 발언 등을 통해 지적했다"며 "시티파크 측이 관광특구 혜택을 받고도 변제금 이행 약속을 원만히 지키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받도록 여수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