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오전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아침 7시부터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대한 참배와 헌화가 시작되면서 그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참배를 시작했다.
참배 이후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추모의 집 등을 둘러보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노무현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부산에 사는 이상윤(45)씨는 "8년 전 전 정권의 정치보복에 의해서 희생이 되셨다고 생각하고, 추모를 하고자 왔다. 서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그 열정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셨던 분이다"고 기억했다.
경남 사천에서 온 이광숙(50)씨는 "처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큰 관심도, 정치에 대한 관심도 없었는데 그 분의 과거나 살아온 행적에 대해 관심을 보게 되니까, 직접 느끼게 됐고, 이제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나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보다 일찍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여야 정치권에서도 대거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추도식에 2만 5천여 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8주기 추도식은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한동준과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추도사, 추모영상와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사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대통령의집 안내해설 자원봉사자가 낭독하고, 문 대통령도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추도식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무대, 3천여 개의 좌석이 설치됐다.
경찰은 15개 중대 1600여명을 배치해 교통 통제와 질서 유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