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지자들 200여명, "박근혜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억울함을 우리가 풀어드려야 한다"

23일 서초동 법원삼거리 앞 친박 단체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명지 수습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리는 23일 서울 서초동 법원 일대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전 9시쯤 친박 단체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서초동 법원삼거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약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를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억울함을 우리가 풀어드려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이 울부짖는 소리도 구호에 섞여 사방에서 들려왔다.


친박 단체들이 23일 서초동 법원삼거리 앞에 모여 집회를 여는 모습. (사진=김명지 수습기자)
태극기를 손에 든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함께 부르거나 간절하게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취재진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취재진에게는 단체로 욕을 하고, 질서 유지 업무를 하는 경찰에게는 삿대질을 했다.

한 여성은 "나라가 이 꼴이라서 모인 건데 자꾸 제지하면 안 된다"며 경찰을 향해 소리쳤다.

한 중년 남성은 태극기를 들고 "길 가다가 넘어져도 문재인 탓"이라고 말했다.

발언대에 오른 한 지지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한국이 개돼지라고 북한처럼 돼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문재인의 친북좌익정권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6개 중대, 5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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