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카페인 성분으로 만든 남성용 탈모 예방 샴푸인데 국내 직구족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지난 3월 국내에 공식 진출했는데 두 달도 되지 않아 매출이 200%나 급증했다. 그러자 제조사인 닥터볼프그룹의 수장이 한국을 직접 찾았다.
22일 기자회견장인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 배낭을 매고 나타난 에드워드 도렌버그 회장은 112년 역사의 독일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의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기업 닥터볼프의 공동소유주 겸 CEO(최고경영자)다.
약사였던 증조부가 창립한 기업을 4대째 경영하고 있는 도렌버그 회장은 자신들의 강점을 ‘혁신’과 ‘차별성’으로 정리했다.
도렌버그 회장은 자사를 로마제국에 대항하는 ‘아스테릭스’(Asterix. 프랑스-벨기에 만화 주인공)나 다윗에 비유하며 “거대 다국적기업과 다른 관점에서 그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골리앗(다국적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도렌버그 회장은 알페신이 유럽을 넘어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1위 탈모 예방 샴푸에 등극하자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2014년 가족과 함께 싱가폴로 이주해 살고 있다.
10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방한한 도렌버그 회장은 “한국 경제, 특히 한국 화장품 시장의 비약적인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 화장품 시장 공략이 쉽지 않겠지만 기술과 과학적 입증을 기반으로 한 우리 제품의 우수성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페신은 이마트와 주요 온라인몰에 입점해 판매 중이며 다음달 1일부터는 올리브영 전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간다.
도렌버그 회장은 “모발은 피부와 비슷해서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늦출 수는 있다”면서 “80년간 한 우물을 판 우리가 개발한 알페신은 탈모 예방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한국 등 아시아 소비자들은 빠른 효과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6개월은 사용해야 탈모가 줄어들고 모근과 모발이 튼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성들이 왜 아무 샴푸나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예방에 투자해야 한다는 헤어케어 전도사가 됐는데 한국에서도 잘 먹히길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화학수업 경험을 언급하며 “과도한 천연제품 집착에서 벗어나냐 한다”고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도렌버그 회장은 "전세계 어디에도 완전한 천연성분 화장품은 없다. 문제는 성분이 아니라 제품 안전성 문제"라며 "알페신은 12년간 어떤 부작용도 없었고 한국 시장에서도 이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렌버그 회장은 100년 이상 이어온 독일 가족기업으로서 한국의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도 진심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그는 “독일과 한국은 인구, 분단의 역사, 수출 주도형 등 비슷한 점이 많은데 독일의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규제 완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닥터볼프는 앞으로 여성용 탈모 예방 샴푸 '플란투어'(Plantur)와 불소 없는 치약 '카렉스'(KAREX) 등 다른 인기 제품들도 한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