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각 정당 지도부 예방 차 국회를 찾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방개혁과 사드 배치 문제, 한미 동맹 강화 등을 다룰 TF를 지금 구성하려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특히 "(방산비리는) 국방개혁 쪽에서 담당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TF 내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다.
방산비리 관련 감사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방개혁의 가장 큰 목적은 방위력 강화다. 그 과정에서 방산비리는 하나의 걸림돌이 되기에 확실히 우리가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 하고, 그런 상황이 또 발생하면 안 되겠다는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이같은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행은 이 자리에서 "(국방 예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방산비리도 철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실장은 "국가안보실에 국방개혁팀을 만들어서 방산비리를 주로 보도록 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고 주 대행이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인 지난달 30일 유세 현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 부정축재 재산이 있으면 환수하겠다"고 밝혀 자원외교와 방산비리에 대한 감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