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졌는데 당직자들 보너스?…참담하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상남도 지사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선후보는 22일 "(이번) 선거패배 후 당직자들이 보너스 잔치를 했다고 들었다"며 한국당의 전면 쇄신을 주장했다.

홍 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웰빙 정당이었다"며 "치열한 사명의식도 없었고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파에만 충실하면 공천 받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며 "또 국회의원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처)
홍 전 후보는 대선 과정에 있어서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15%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이 나오지 않을까봐 방송광고도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는 44회 한 반면에 우리는 11회에 그친 1/4정도"라며 "홍보비도 최소한으로 해 사실상 대선 홍보 포기를 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고 적었다.

또 "탈북박사 1호인 이애란 박사의 자유한국당의 대선 때 행각을 비판한 글을 보라. 참담하다"며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다음 선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홍 전 후보가 언급한 이 박사는 지난 대선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은) 느려터진 배부른 돼지들만 모인 곳"이라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끝으로 홍 전 후보는 "국민들이 준 마지막 기회마져 놓치면 국민들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당직자 여러분, 미련 갖지 말고 모두 마음 비우고 모두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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