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인 규명과 저감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한중 공동연구단의 전문가 워크숍이 오는 23일 베이징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엔 지난 1월 새로 부임한 리하이성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장과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이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특히 이달부터 2020년 7월까지 추진되는 청천 프로젝트의 세부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의 시간도 갖는다.
청천 프로젝트는 중국 북부지역의 대규모 대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것으로, 베이징·텐진·다렌·칭다오·창다오·바오딩 등 6개 도시가 그 대상이다.
공동조사엔 △스모그 등 대기오염물질의 성분 측정과 분석을 위한 지상관측 △주요 배출원별 기여율 추정 △예보 모델링 평가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관측 등 최첨단 연구 기법들이 대거 활용된다.
민간 전문기관으로 참여중인 고려대 이미혜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 중국 환경과학원에 설치된 '스모그 챔버(Smog Chamber)'를 이용한 스모그 발생 원인 추적 연구계획을 발표한다.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장치다.
이 교수는 특히 베이징에 스모그가 발생하면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먼지(PM10) 농도도 증가할 뿐더러, 우리 나라와 달리 황산염 비중이 증가한다는 공동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환경과학연구원 대기연구소 양사오양(杨小阳) 박사는 항공기를 이용해 분석한 베이징 상공의 대기오염 연구 사례와 세부 계획을 워크숍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오는 8월 24일부터 이틀간 수원에서 열리는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한중 공동연구단엔 공무원 2명을 포함한 한국측 5명, 중국측 5명 등 모두 10명의 대기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박진원 원장은 "이번 워크숍이 두 나라가 추진중인 대기질 개선 정책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