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닥] 오늘, 검찰 화장실이 붐빈다

기수파괴 윤석열 임명, 후배들에겐 줄줄이 승진 기회

- 원칙 깬 외교장관 인사, 마이너스 요인
- 김상조, 장하성은 사실 온건한 사람들
- 돈봉투 빌미로 한 검찰 개혁, 역풍 우려
- 일베 주장에 의존하는 한국당 문제 있어
- 친박, TK에서 신화화 돼서 유지될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 허성무(새미래정책연구소 소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월요일의 코너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 나오셨어요. 새미래정책연구소 허성무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허성무>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 이준석 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두 분과 함께 상한가, 하한가 짚어볼 텐데. 우선 지난주에 이제 서울중앙지검장부터 시작해서 외교부장관, 안보실장, 정책실장, 주말 사이 인사들. 이 인사에 대해서 점수부터 좀 주고 시작을 하죠. 허 소장님 몇 점 주시겠습니까?



◆ 허성무> 저는 역시 95점 이상 드리고 싶어요.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은요?

◆ 이준석> 저는 지난주에는 취임 첫 주차에 대해서 95점 가까이 줬는데.

◇ 김현정> 아주 높게 주셨죠.

◆ 이준석> 이번에는 조금 낮추겠습니다. 한 90점 정도로 주겠습니다.

◇ 김현정> 낮아진 이유는?

◆ 이준석> 사실 저는 인물들 면면을 보면요. 각자 의미가 있는 인물들을 인사에 선임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드는데. 그 과정 중에서 콕 집어서 얘기하자면 강경화 외교부장관 지명자 같은 경우 문 대통령이 말했던 인사 원칙을 일부분 깼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위장전입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 그 문 대통령이 특히 후보자 시절에 거명했던 5대 원칙에서 못 맞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 위주 인사를 영입을 한 것인데.

글쎄요. 저는 그게 나쁘다 본다기보다는 원칙이 한 번 깨졌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청문회가 생각과는 다르게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게 박근혜 정부 되짚어서 4년 전에 생각해 보면 그때도 뭐 딱히 법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었는데 예를 들어 김종훈 미래부장관 내정자 같은 경우에 본인이 미국 국적을 가졌던 것이 문제돼가지고 낙마하기도 하고 그때부터 많이 꼬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 김현정> 원칙을 깼다는 점에서. 외교부 장관.

◆ 이준석> 그러니까 얼마나 이게 원칙을 깨는 게 정부 입장에서 부담스러웠으면 자진신고를 했겠습니까?

◇ 김현정> 먼저 말을 했어요, 발표를 했어요. 위장전입했습니다. 한 거 알고 있습니다라고.

◆ 이준석> 그런데 국민 정서상 자진 신고를 한다고 해서 이게 또 그러면 지금까지 그거 때문에 낙마한 수많은 인사들과 형평을 따져봤을 때 자진신고한다고.

◇ 김현정> 용서가 될 것이냐?

◆ 이준석> 용서라기보다는 넘어가는 문제냐, 순탄하게.

◇ 김현정> 5대 원칙이 뭐였냐면 병역,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이런 인사들은 고위직에서 배제하겠습니다, 이게 공약이었거든요. 허 소장님.

◆ 허성무> 맞습니다.

◇ 김현정> 그게 깨진 거라서.

◆ 허성무> 과거에 우리 이런 표현도 있지 않습니까? 자수하여 광명찾자.

◇ 김현정> (웃음) 있죠.

◆ 허성무> 자진신고, 자진 이렇게 어쨌든 자수를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위장전입도 질이 여러 가지예요. 그런데 이 위장전입은 부동산 투기를 한 그런 위장전입은 아니고. 미국에 있던 딸이 한국 들어오면서 이제 어디로 보낼 건가.

◇ 김현정> 본인의 모교 쪽으로 보내고 싶어서 친척 쪽에 위장전입했다.

◆ 허성무> 그래서 물론 그것도 당연히 비난은 받아야 하는 것이고 또 비판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자진해서 고백함으로써 국민들의 어느 정도의 양해는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을 좀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건 또 지켜봐야겠어요. 원칙을 깼다, 하지만 과거 위장전입과는 조금 다르지 않느냐. 여러분의 평가는 기대해 보기로 하고. 상한가부터 가보죠. 상한가. 허 소장님?

◆ 허성무> 지금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너무나 많은 훌륭한 인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개 특징을 보면 스토리가 다 있는 인물들을 주요 직책에 앉히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여겨 볼 사람이 장하성 정책실장이 아닌가.

◇ 김현정>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 교수. 이준석 위원장, 상한가 뭘 들고 오셨어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선정한 상한가-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윤석렬 (왼) (사진=자료사진)
◆ 이준석> 저는 윤석열 중앙지검장 또는 검찰조직. 제가 '또는' 이라고 한 이유는 뭐냐 하면 둘 중에 누가 상한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하고 검찰조직이라면 지금으로 보면 약간 상반된 느낌인데. 왜냐하면 윤석열 지검장이 일종의 팽을 당했다가 이번에 다시 쓰이면서 뭔가 개혁을 하지 않겠느냐, 기대하고 있는 거잖아요.

◆ 이준석> 전쟁에 공격하는 쪽이 항상 이기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방어전으로 검찰이 아마 검찰 조직이 치를 텐데. 이게 방어전이나 기득권 방어논리 이런 건 둘째치고 지금 검찰 같은 경우에 상당히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있었던 돈봉투 감찰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뭐 여론이야 굉장히 검찰이 나쁘게 이렇게 묘사되고 있지만은 사실 이걸 관행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는데 문제가 뭐냐 하면 실제로 이제 관행이 맞거든요. 그런데 잘못된 관행이죠.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어떤 인사 태풍까지 이제 몰아치려고 하니까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도 항거를 좀 할 겁니다, 이 정도면.

◇ 김현정> 그래서 윤석열이냐 아니면 검찰조직이냐. 누가 상한가 될지 모르겠다. 자, 그 얘기 잠깐 듣고 그러면 장하성 실장 얘기부터 해 보죠, 정책실장. 상한가 맞습니까?

◆ 허성무> 네, 저는 상한가를 충분히 주실 만한 그럴 사람이라고 보고요. 이분은 물론 그동안 안철수 후보의 경제 멘토 이런 역할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 삼고초려 끝에 모셨는데. 자기가 수용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번에 초기 인사하는 걸 보니까 이 정도 인사면 같이 일을 해도 되겠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고 그래요. 그래서 사실은 이 사람도 선비에 가까운 분 아닙니까, 실천가이면서. 자기의 입장을 바꾸어서 또 다른 분하고 일을 하려면 이게 결심이 쉽지 않은 거거든요.

◇ 김현정> 쉽지 않죠.

◆ 허성무> 그런 결심을 바꿀 정도로 해 줬고 그게 맞아서 일을 한다는 거는 좀 대단한 결심이다 이렇게 보고요. 또 그동안의 삶을 보면 이분의 개인적인 삶도 재벌개혁을 위해서 소액주주 운동을 펼쳤고, 또 그 실천가로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데 사실 집안 자체가 명문가예요.

◇ 김현정> 아니, 장하성 실장의 가계도가 오늘 아침에 화제더라고요. 독립운동가 조상부터 쭉 내려오는데.

◆ 허성무> 그렇죠. 할아버지 형제가 4형제였는데 큰 할아버지가 어쨌든 상해 임시정부의 외무부장을 했어요. 자신의 할아버지도 독립운동을 했고. 그 밑에 작은 할아버지 한 분은 1929년 광주에서 학생운동 일어납니다. 독립운동인데요. 그 학생운동에 참여해서 고문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막내 할아버지도 만주에서 독립운동하셨고. 그래서 할아버지 형제 전원이 독립운동을 (하셨고). 그 다음 세대인 아버지 형제도 있는데 이분들은 6.25때 낙동강 전투, 압록강 전투, 전부 자진해서 군에 갔고 어쨌든 한 분은 만 14살에 갔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세상에.

◆ 허성무> 그럴 정도로 애국하고 애족하는 집안이었다. 그런 집안의 3세대로 하씨 항렬을 가진 분들이 있는데. 장하진, 그 본인의 누님이죠. 참여정부 때 여성부장관을 했고 이번에 이제 본인이 들어왔고.

◇ 김현정> 장하준 교수도 친척동생인가요?

◆ 허성무> 그거는 사촌동생이죠.

◇ 김현정> 사촌동생?

◆ 허성무> 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자기 삼촌의 아들인데. 그래서 이분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에 기여했던 것이 엄청난데. 이렇게 손자대, 하 형제 항렬 때 와서 다시 또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그런 모습인데. 정말 잘해 줬으면 좋겠고 국민적 기대가 크다, 이런 말씀도 드리면서. 사실 호남의 명문가를 넘어서 이제는 이 세대에 와서 대한민국의 명문가로서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그런 기대로 제가 오늘 상한가로 잡았습니다.

◇ 김현정> 집안이 좋아서 뽑으신 건 아니죠?

◆ 허성무> 네.

◇ 김현정> (웃음) 그것만으로 꼽으신 건 아니고.

◆ 허성무> (웃음) 그동안 국가에 기여한 바가 크기 때문에 뽑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 장하성 실장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서 어떻게 개혁을 이끌어 나갈까 이게 이제 관건이거든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위원장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사실 김상조 교수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우리가 봤을 때는 일부에게는 급진적인 경제학자의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온건한 분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그래서 사실 기업 경영의 사례를 드는 거 이런 걸 본다 하더라도 서구적 관점에서 그 정도로만 맞추자 정도의 느낌이지, 누가 표현한 것처럼 좌파 경제학자라 보기 어려운.

◇ 김현정> 아니에요?

◆ 이준석> 어려운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주류 경제학자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러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이 부분에 있어가지고는 장하성 교수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호흡을 맞추자는 건데. 사실 재벌개혁이라는 거는 강도가 어느 정도냐를 놓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거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장하성 교수랑 그리고 김상조 위원장 정도면 그래도 온건한 정도의 수준이라고 해요. 이것보다 더 센 분들 많아요. 한국에 보면. 찾아보면.

◇ 김현정> 보수정당의 이준석 위원장이 그런 말씀을 하실 줄은 몰랐어요.

◆ 이준석> 왜냐하면 김종인 장관 이런 분들 생각해 보면 그분들은 더 센 메시지도…

◇ 김현정> 그분이 더 세요?

◆ 이준석> 왜냐하면 그분은 정치적 메시지를 겸비했기 때문에 말을 더 세게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는 실제로 재벌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조치를 했던 분 아닙니까. 그런 이력이 있기 때문에 아마 기업에서도 보면 과거에 김상조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2013년에 박근혜 정부 출범하고 경제민주화라는 게 화두가 됐을 때 오히려 삼성이 이분들을 불러다가 강의를 들었다니까요. 이게 어떤 레벨에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오히려 컨설팅을 받은 그런 이력도 있는 거거든요.

◆ 허성무> 그러니까 이분들은 재벌 해체하자는 분들이 아니에요. 재벌을 개혁하자는 분들인데.

◇ 김현정> 재벌들이 너무 벌벌 떨 필요는 없다는 얘기네요.

◆ 허성무> 물론 재벌들 떨 수밖에 없죠. 지금까지 재벌들은 전부 다 반칙과 특권,그다음에 갑질을 해 왔던 게 사실 아닙니까? 특히 큰 재벌일수록 더 그랬고. 그런데 이런 반칙과 특권, 갑질 없애고 제도개혁을 통해서 어쨌든 경제민주화를 이루는데 사실은 경제 격차 해소가 초점이 모이죠. 그렇기 위해서 제도 개선을 쭉 하자는 거죠. 그래서 대표소송제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공정거래법을 개정해서 강력하게 불공정거래를 없앤다든지 이런 재벌을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만들자 그런 흐름이라고 보면 됩니다.

◆ 이준석> 살짝 드러나지 않은 인연이 있다면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특검이 있었잖아요. 특검이 처음에 이재용 부회장 구속 기소를 할 때 처음 실패했다 두 번째 됐잖아요. 그때 첫 번째 할 때 안 됐을 때 두 번째 되는 논리를 제공한 사람이 김상조 교수라는 이야기가 지금 정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삼성 입장에서는 불편한…

◇ 김현정> 많이 불편하겠는데요.

◆ 이준석> 그런 인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이 있을 때 서로 견제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긴장 관계는 좋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하성 실장 상한가. 이준석 위원장의 상한가는 조금 전에 이름이 나왔던 윤석열 서울지검장. 그러니까 특검에서 뛰었던 그분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왔어요. 그분이 상한가가 될지 아니면 검찰 조직이 될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우리 잘 생각해 보면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검찰개혁이 성과가 미진하고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조직 외 인사를 들여와서 조직을 개혁하려고 했던 것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 김현정> 강금실 법무부장관.

◆ 이준석>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겠지만 조직력을 능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 김현정> 벽을 못 넘었어요.

◆ 이준석> 그런데 윤석열 지검장 같은 경우에는 특별 케이스입니다. 약간 이렇게 표현하기 그렇지만 약간 외부적인 성격을 띄고 있고. 그런 인사인데 저는 이번에 검찰 조직을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제어하려고 빼어드는 칼이 돈봉투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 약간은 우려를 하게 됩니다.

◇ 김현정> 왜요?

◆ 이준석> 왜냐하면 이게 원래 뇌물이라는 게, 김영란법에도 정확히 나와 있는 게 뭐냐 하면 8조 4항에 보면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주는 격려금조의 돈은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서 배제한다로 되어 있어요. 예외 조항에 들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김영란법 위반으로 보기도 뭐하고 특정사건 뇌물로 보기도 어려운 금액이기도 하고.

◇ 김현정> 그야말로 관행 중에…

◆ 이준석> 그래서 이게 말 그대로 수사까지 들어가기는 어려운 사안이고. 결국에는 이게 조직한테 좀 잘못된 관행이니까 앞으로 잘해보자, 이런 취지의 무언의 압박인데 문제는 이게 딱 어느 지점에 해당하냐 하면 글쎄요. 예전에 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기강잡겠다, 공직 기강 잡겠다고 성완종 리스트 들고 나섰다가 이완구 부총리만 잡히고 이런 것처럼. 이번에 빼든 칼이 과연 우병우를 관통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지금 이게 나온 이유가 뭐냐 하면 결국에는 우병우 수석을 잡으려고 했는데 우병우 수석이 워낙 주도면밀한 사람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이라든지 자기가 준비 철저히 했든지간에, 안 잡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법인 차량 갖고 잡으려 그랬죠. 그다음에 나온 것들 보면 특검이 가가지고 우리가 밥은 다 해 놨으니까 이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밥이 다 될거다.

◇ 김현정> 검찰한테 넘겨줬는데.

◆ 이준석> 검찰한테 넘겼는데 구속이 안 됐잖아요. 이번에는 또 우병우 사단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관행적인 돈봉투를 가지고 잡으려고 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약간 걱정되는 게 뭐냐 하면, 이 이면에는 실제로 그러면 우병우 수석이나 그 사단을 잡을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다는 걸 지금 증명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검찰개혁이 오히려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 김현정> 어려운 거 아니냐?

◆ 이준석> 네, 사실 검찰 조직을 잡으려면 이 사람들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또 조직이 얼마나 치밀한 사람들입니까. 거기에 대해서 관행적으로 돈봉투 50만 원,100만 원 주고 받는 거 가지고 이 조직을…

◇ 김현정> 개혁까지 가느냐. 회의적이다.

◆ 이준석> 네, 좀 약간 빼든 칼이 이것도 빵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웃음) 빵칼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허 소장님.

◆ 허성무> 이거 가지고 검찰을 개혁하거나 잡으려고 하는 거는 전혀 아니고요. 이거는 단순한 중간에 일어난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한 거고요. 실제 검찰 개혁은 쉬운 게 인적청산이지만 인적청산을 통해서 어떤 개혁이 성공해 본 적이 없어요. 그거는 시간이 지나면 원위치로 다 돌아가거든요. 문제는 제도적 개혁이 분명하게 돼야 되는데 이 정부에서 하고자 하는 제도적 개혁은 이미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공수처라든지 그다음에 검경수사권 분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표적인 거거든요. 그거를 통해서 제도개선을 통해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지. 이걸 통해서 사람을 어떻게 한다 그거는 전혀 아니고요. 다만 이거는 초기의 하나의 계기일 뿐이고 결국 윤석열 검사가 지검장이 되니까 지금 검찰 내부의 반발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하는데 그 반발은 지금 흔히 30-40명으로 되는 고위간부들에만 있고 윤석열 검사가 23기인데 그 이하는 지금 어떻게 보면…

◇ 김현정> 반발 없어요?

◆ 허성무> 제가 볼 때는 오늘 출근해서 아침에 검찰청 화장실에 가득 차 있을걸요.

◇ 김현정> 왜요?

◆ 허성무> 검사들이 화장실 가서 웃는다고. (웃음)

◇ 김현정> (웃음) 좋아가지고, 잘 됐다고?

◆ 허성무> 그렇죠. 일선 검사들이야 이번에 위에 쭉 나가주면 다 승진해야 될 건데.

◇ 김현정> 승진 줄줄이 할 텐데.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이번에 인사들을 보면서 아까 제가 운을 띠웠는데 김상조 교수 영입한 것 하고 윤석열 지검장 임명한 걸 보면서 이 둘이 그러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과제가 뭘까 생각했을 때 결국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입증에 대한 부분. 그걸 잘 처리하자라는 의미가 아주 강조된 인사라고 보고요. 왜냐하면 둘 다 그 실무자들 아닙니까? 한 분은 논리를 냈고 한 분은 수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윤석열 지검장에게 주어진 미션은 어쨌든 철저하게 수사를 이루어지도록 해라라는 아주 국지적인 미션이고.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검찰 개혁 담당자는 여기가 아닐 것이다, 컨트롤타워가. 윤석열 지검장이 그쪽을 신경쓰기보다는 오히려 다독이는…

◇ 김현정> 누구예요, 그러면 누구.

◆ 이준석> 그거야말로 조국 수석한테 달린 것이 아닌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인선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다 가서 하한가 못할 것 같아요. 누군지라도 좀 들어보죠. 허성무 소장님, 하한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허성무> 저는 정우택 대표, 원내대표죠.

◇ 김현정> 왜요? 정우택 원내대표. 조금 전에 인터뷰하고 가셨는데.

◆ 허성무> 5.18 광주 기념식에 참석하셨잖아요. 님을 위하는 행진곡 부르지 않았는데 부르지 않은 건 좋지만 부르지 않는 이유를 기자들이 물었을 때 국민적 공론화도 없었고 대통령이 우리한테 사전에 의논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부르지 않은 건 자유지만 이유가, 논리가 안 된다?

◆ 허성무> 논리가 전혀 맞지 않죠. 왜인가 하면 국민적 공론화라는 게 다른 게 있습니까? 그러면 그때 제창이 관례적으로 잘 되어왔던 걸 합참으로 바꿀 때 그때는 어떤 게 있었죠. 그때 그런 문제를 제기했더라면 이 얘기가 옳은 얘기지만 그렇지 않고…또 본인한테 의논이 없었다 하는데 사실 이런 것까지도 본인에게 다 미리 사전의논을 해야 될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 김현정> 제창 문제까지.

◆ 허성무> 이거는 왜인가 하면 국회하고 협의해야 될 문제는 아니니까. 국회하고 문제라면 반드시 각 당의 원내대표들하고 의논하고 사전에 알려드리고 하는 게 맞죠. 그런 정도의 사안이 아닌데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저는 보수정당인 이준석 위원장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 이준석> 제 생각에는 원칙이 정해졌으면 그 원칙에 맞춰가는 것이 답이 아닐까. 저는 이번 선거에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한번 치러지고 나면 이런 것들에 대한 국민적인 판단도 이루어졌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 김현정> 선거를 통해서.

◆ 이준석> 이런 어떤 문재인 대통령이 뭐랄까. 긴급조치 성격의 지시사항으로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반발이, 국민적 반발이 적었다는 점에 있어서 자유한국당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있고. 이제 아마 자유한국당에서는 대변인 명의로 무슨 북한군 개입설이니 뭐 검증하자고 나서는데.

◇ 김현정> 그랬어요?


◆ 이준석> 사실 그런데 그거는 학계에서 해가지고 할 일이지. 지금 갑자기 글 하나 읽고 그걸 갖고 공당이 검증하자, 나설 일이… 그런 사항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 허성무> 사실은 그때 군사 정권들이, 군사 독재 그룹들이 신군부가 만들어낸 가짜뉴스 아닙니까? 광주 시민을 폄하하고 광주 5.18 민주화정신을 오염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 가짜뉴스를 지금 40년이 다돼 가는데도 확대 재생산하고 퍼트리고 믿고 있다는 게 이게 정말 공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 이준석> 이게 5.18, 예를 들어 소위 말하는 5.18 폭동설이라든지 안 좋은 식의 묘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가 딱 한 군데밖에 없어요.

◇ 김현정> 어디예요?

◆ 이준석> 일간베스트저장소. 그러니까 아주 특정 진영에서의 특정 몰려 있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이론을 가지고 공당이 이렇게 받아가지고 2당이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는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한가 이준석 위원장의 하한가까지만 들어야겠네요. 뭡니까?

◆ 이준석> 저는 '친박'입니다.

◇ 김현정> 친박이 왜 하한가로 뽑혔는지 정우택 대표 인터뷰에서 다 아셨을텐데요.

◆ 이준석> 제 생각에는, 조원진 후보 0.1%도 엮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거기에 기대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정치인이 없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 김현정> 친박이라는 것에 기대서?

◆ 이준석> 네, 지금까지도 뭐라고 해야 될까요. 최순실 사태 국면에서 보면 진심으로 친박이었던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국면이 가기는 했지만.

◇ 김현정> 이거 하나만 확인할게요. 친박이 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역사 속에서?

◆ 이준석>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법처리 결과에 대해서 조금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특수하게 다룰 수 있다고는 보는데, 전반적으로는 이제 좀 그 후광에 기대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허성무 소장님도.

◆ 허성무> 저는 여전히 대구, 경북에서는 오히려 신화화 돼서 살아남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좁지만 더 강하게. 그렇군요. 이렇게 오늘 뉴스닥 보드, 상한가 보드에는 장하성, 윤석열 또는 검찰조직. 하한가 보드에는 정우택 원내대표, 친박 이렇게 올리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죠. 고생하셨습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허성무, 이준석 두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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