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전 3-0 승리, 한국 축구는 ‘희망’을 봤다

이제 조별예선 첫 경기만 치른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지만 분명 기니와 1차전의 3-0 승리는 기대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어제 경기 보고 기분 안 좋을 사람이 있나요?”

21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전날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자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신태용호’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렀던 전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경기가 전북의 홈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최강희 감독은 U-20 대표팀의 경기를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봤다.

최강희 감독은 “기니가 쉬운 상대가 아닌데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팬도 많았고, 출발이 좋은 만큼 성공예감이 든다. 어제 경기를 보고 기분이 안 좋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시 축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신태용 감독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북 현대와 치른 평가전은 분명한 보약이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전북 공격수 이동국도 “(평가전 때) 우리가 너무 잘했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린 후배들의 선전을 지켜본 흐뭇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전반 30분까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그라운드에 쏟았던 기니의 왼쪽 측면 공격수 쥘레 케이타(등 번호 20번)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즐거워했다.

과거 U-20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기형 인천 감독 역시 “관중도 많았고, 선수들 기량도 우리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첫 경기를 보고나니 이번 대회 우리 선수들이 잘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단순히 축구인 세 명의 반응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신태용호’의 U-20 월드컵 1차전을 통해 분명한 희망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과 21명의 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더 많은 축구팬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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