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전날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야기를 꺼내자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신태용호’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렀던 전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경기가 전북의 홈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최강희 감독은 U-20 대표팀의 경기를 더욱 관심 있게 지켜봤다.
최강희 감독은 “기니가 쉬운 상대가 아닌데 준비를 잘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기대 이상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팬도 많았고, 출발이 좋은 만큼 성공예감이 든다. 어제 경기를 보고 기분이 안 좋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시 축구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과거 U-20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이기형 인천 감독 역시 “관중도 많았고, 선수들 기량도 우리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첫 경기를 보고나니 이번 대회 우리 선수들이 잘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단순히 축구인 세 명의 반응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신태용호’의 U-20 월드컵 1차전을 통해 분명한 희망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신태용 감독과 21명의 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더 많은 축구팬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