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골 1도움’ 한국, 기니에 3-0 짜릿한 승리

아르헨티나에 3-0으로 승리한 잉글랜드와 A조 공동 1위

이승우는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가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이승우와 임민혁, 백승호의 연속골로 3-0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2승1무로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 16강에서 다른 조 3위를 만나 무난하게 8강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신태용 감독은 3골차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FIFA가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던 선수 중 한 명인 이승우는 이 경기에서 선제골과 임민혁의 추가골 도움까지 1골 1도움하며 자신을 향한 큰 기대에 부응했다. 작은 체구 탓에 체격조건이 좋은 기니 수비수 사이에서 고전하는 듯했지만 특유의 날쌘 움직임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7500명의 축구팬을 열광하게 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중원의 떨어진 활동량을 보충한 임민혁도 골 맛을 보며 치열한 미드필더 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백승호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상황에서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기술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바르셀로나 B팀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앞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함께 A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차전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할 경우 16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조영욱을 최전방에 두고 좌우 날개로 이승우와 백승호를 배치했다. 이진현과 이상헌, 이승모가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포백 수비는 우찬양과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이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조별예선을 2승1무로 마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 3-0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정예 11명으로 분명한 승리 의지를 선보인 한국이지만 기니는 경기 초반 왼쪽 측면의 발 빠른 공격수 쥘스 케이타를 앞세워 무섭게 압박했다. 기니가 전반 10분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한국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결국 팽팽한 0의 균형은 이승우에 의해 깨졌다. 이승우는 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수비 사이를 파고들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벽 사이에서 때린 슈팅은 결국 몸을 던진 기니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됐지만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대 상단의 구석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조영욱의 슈팅에 앞선 이승우의 드리블 과정에서 공이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이 우세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기니의 골문을 위협했다. 기니도 후반 16분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완벽한 선방에 막혔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에는 이상헌을 대신해 임민혁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30분에는 이승모가 빠지고 김승우가 투입됐다. 그리고는 곧장 임민혁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상대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5분 뒤에는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정태욱이 머리로 떨군 뒤 백승호가 마무리하며 완벽한 3골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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