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리포트 조작 의혹 제기한 기자에 '출근정지' 중징계

(사진=MBC 제공)
MBC가 '뉴스데스크' 리포트에 삽입된 익명의 목소리가 조작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자사 기자에게 '출근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MBC는 17일 김희웅·이호찬·조의명 기자와 김만진 PD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덕영·곽동건·전예지 기자와 송일준 PD의 재심도 함께 진행했다.

김희웅·이호찬 기자는 지난해 '뉴스데스크' 리포트에 삽입된 음성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문제가 됐다. 조의명 기자와 김만진 PD는 각각 '시사매거진 2580'에서 세월호 아이템을 다루고 '6·10 항쟁 다큐'를 준비했다는 것 때문에 인사위에 회부됐다.


19일 공개된 인사위 결과, 김희웅 기자는 출근정지 20일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조의명 기자는 '주의' 처분을, 김만진 PD는 감봉 1개월을 받았다. 반면, 이호찬 기자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이덕영·곽동건·전예지 기자와 송일준 PD의 재심 결과는 1심과 같았다. 세 기자는 지난 1월 김장겸 당시 보도본부장과 최기화 보도국장 퇴진을 요구하는 반성문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됐다. 이 기자의 경우 사측이 개인 SNS 게시글을 문제 삼아 징계가 추가돼 출근정지 10일을 받았고, 곽동건·전예지 기자는 근신 7일 징계가 나왔다.

송일준 PD는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된 송일준 PD 역시 감봉 1개월 결과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김희웅 기자, 김만진 PD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물은 후 재심 청구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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