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권순우, 대회 톱시드에도 승리

부산오픈 챌린저 8강전에서 루옌쉰에 기권승

권순우가 19일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8강전에서 대만의 루옌쉰을 상대로 백핸드를 날리고 있다.(부산=테니스코리아)
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권순우(건국대 · 209위)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순우는 19일 부산 스포원 파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5만 달러) 단식 8강전에서 대회 톱시드를 받은 루옌순(대만 · 58위)에 1세트 만에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7-5로 따냈다. 이후 루옌쉰이 오른 손목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지난주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 준우승까지 2주 연속 4강 진출이다. 올 시즌으로는 세 번째 챌린저 4강행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100위 이내 선수들을 상대로 2연승으로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루옌쉰은 2010년 세계 랭킹 33위까지 올랐으며 그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권순우는 매튜 에브덴(호주 · 304위)를 꺾은 소에다 고(일본 · 134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소에다도 2012년 세계 47위까지 올랐던 33세의 베테랑이다.

경기 후 권순우는 "기권승이긴 하지만 톱시드 루옌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강에 오른 만큼 최선을 다해 2주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내겠다"면서 "4강 상대인 소에다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로 내일도 많이 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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