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근에 美항모 2척 동시 출격…또 긴장 고조

우리 군과 합동훈련 추진 중으로 알려져

칼빈슨 미 항공모함 (사진=미 해군/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Matt Brown/Released)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등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항공모함 2척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한꺼번에 배치됐다.

CNN 등 미국 언론과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 항에 머물던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18일 출발시켜 현재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시켰다. 이 항모는 요코스카 항에서 수리작업을 해왔다.

앞서 또다른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이미 지난달 말에 한반도 주변에 도착해 우리 해군과 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두 항공모함은 다음 달 초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무력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례적으로 두 항공모함이 합동훈련을 벌이게 되는데 특히 유사시에 대비해 공격용 전투기 이착륙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관계자는 "두 항공모함이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렸는데 합동훈련을 하게 되면 레이건호가 동해로 쪽으로 와야 한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대로 로널드 레이건호가 초계 활동을 시작해 항모 갑판 및 이착·륙 기능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서태평양에 있지만, 칼빈슨호와 가까운 거리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레이건호에는 4500여명이 승선해 있으며, 전투기 등 60대가 실려 있다. 칼빈슨호는 로널드 레이건호보다 규모가 더 크며 전투기 등 항공기 90대가 실려 있다.

두 항공모함의 합동훈련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화성-12' 시험발사가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12'가 2천km 넘게 치솟아 사거리 5천km 이상의 중장거리미사일(IRBM)로 성공 평가를 받음에 따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미국에 상당한 위협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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