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여행 두고 청주시의회 파열음 심화, 조례안 심사도 못해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시의원의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을 둘러싼 논란으로 청주시의회내에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의안심사 조차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신언식 시의원은 19일 제 2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자유한국당 소속의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이 이를 빌미로 협박했고 청주시와 이에스청주가 공모해 자신을 포섭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면서 "황영호 의장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매립장조성 관련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안 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도 신상발언에 나서 "도시건설위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신 의원은 하루빨리 냉정을 찾아 시의회와 청주시 발전에 동참해 달라"고 맞섰다.

또 일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신 의원이 발언을 하는 동안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거나 본회의가 끝난 뒤 신 의원에게 시의회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더욱이 시의회 도시건설위에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4건의 조례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청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신 의원 골프여행을 놓고 공방을 벌이느라 심사조차 못 했다.

결국 시의회는 조례 개정안을 다음 달 12일 열린 차기 임시회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19일 제27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한편 도시건설위에 상정됐던 조례 개정안은 4건으로 모두 의원들이 발의한 것이다.

공동주택 감사 조례 개정안은 어린이집 임대료나 공동주택 분쟁 조정에 필요한 감사 범위를 규정한 것이고,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은 민원·하자 발생을 막기 위해 급수공사 대행업자의 자격을 상·하수도 면허소지자로 한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소규모 급수시설 관리 조례 개정안에는 새로 생긴 마을의 수도시설 설치 예산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 개정안에는 청주시의 현물 출자 근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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